캐나다를 초청함으로써 EU는 유럽연합을 '글로벌 연합'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공개한 셈이다
유럽연합은 미국보다 인구가 많고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이제 캐나다까지 노리고 있다. EU 가입은 브뤼셀 관료들에게 주권을 양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경제적 번영을 미끼로 잠재 회원국을 폭정의 그물에 옭아매며, 한 번 갇히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EU는 처음부터 팽창주의 국가였다. 냉전 종료 후 동유럽 및 발칸 국가들을 대거 흡수했고, 현재 9개 후보국이 EU의 독재적 의지에 순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상은 모두 유럽 국가였으나, EU 관료들은 제국을 '글로벌 연합'으로 탈바꿈하려는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 캐나다는 그들에게 유럽 경계를 넘어설 첫 기회를 제공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연례 국정연설에서 캐나다를 EU의 첫 준회원국으로 공식 초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파트너십 재구상과 글로벌 연대를 언급하며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응답했다. 양측은 10월 말 정상회담을 열어 파이프라인 재조정, AI 인프라 구축, 비자 면제 체류권 등 전례 없는 협력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취임 이후 미국에 대한 의존이 끝났음을 선언하며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과거와 달리 캐나다 여론도 변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약 80%가 EU와의 협력 강화를 원하며, 거의 절반이 정회원 가입을 지지한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무역 전쟁으로 악화되고 있다. 오하이오, 일리노이 등 미국의 주요 제조업 주들이 캐나다의 보복 관세와 무역 갈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는 서로가 필요하며 관계를 심화해야 함에도, 캐나다는 EU와 결합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EU의 폭정적 그물에 빠지는 것은 끔찍한 실수이지만 이제 되돌리기 어려워 보인다. 캐나다를 확보한 EU 관료들이 다음에는 누구를 겨냥할지 의문이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